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후기

 

제 나이가 30대 후반인데 저와 비슷한 나이에 있는 분들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만화 모두 재미있게 봤지만 저는 슬램덩크를 좀 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란 이름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슬램덩크 극장판이 어떤 내용인지 찾아보니 송태섭이 주인공이라고 하네요. 원작 만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백호가 주인공입니다. 물론 만화 전체를 보면 북산 주전 5명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만화에서 송태섭에 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고, 그래서 극장판 주인공을 송태섭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슬램덩크 극장판은 송태섭 과거와 현재의 산왕 경기를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기존에 있던 이야기 반과 새로운 이야기 반이 섞여 있다고 보면됩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송태섭 과거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슬램덩크 극장판에 나오는 산왕공고 경기는 만화를 봤기 때문이 이미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라이브로 보는 이유가 결과를 알 수 없기때문인데,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경기가 재미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북산이 이기기를 바라며 경기에 몰입하며 봤습니다. 결과를 알지만 과정에 몰입할 수 있게 연출을 정말 잘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만화같지만 3D에 2D를 입히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모션 캡쳐를 통해 자연스런 움직임을 연출하면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중간 중간 어색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원작 느낌과 자연스런 움직임을 잘 연출했다 생각합니다. 

 

 

 

슬램덩크 극장판은 더빙과 자막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둘중 어떤걸 봐야 하나 고민은 하지 못하고 가장 빠른 시간대를 선택했고, 더빙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자막보다 더빙이 약간 이질감이 생길 수 있는데, 전문 성우분들이 연기하셔서 이질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막 버전도 한 번 보고 싶네요.

 

 

슬램덩크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관람을 강력 추천합니다. 만화책에서 느낄 수 없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원작 만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송태섭 과거 파트 부분 이해가 잘 안갈 수 있으며, 원작을 봐야 알 수 있는 감정도 있어 재미 없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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