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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는 FA제도가 있습니다.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의 경우 거액의 돈을 받으며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FA자격은 취득했지만, 성적이 애매한 선수의 경우는 원소속 구단과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현행 FA제도에 있습니다.

 

현행 FA제도

전년도 연봉 300%현금 보상 / 전년도 연봉 200% 현금 보상 + 보호선수 20인 외 1명 지명

 

현행 FA제도는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선수에 대해 기존 구단이 위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선수 1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구단은 대부분 후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보호선수 20인 외라고 해도 1군에서 뛰는 선수나 유망주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FA로 선수를 영입할 때 보호선수 외 1명 때문에 구단은 애매한 성적의 FA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렵게 받은 FA권리를 제대로 행사해보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FA제도 (등급제)

A등급(구단 연봉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 전년도 연봉 300% 현금 보상 / 전년도 연봉 200% 현금 보상 + 보호선수 20명 외 1명

 

B등급(구단 연봉 4-10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60위 이내) - 전년도 연봉 100% 현금 보상 + 보호선수 25인 외 1명

 

C등급(구단 연봉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 현금 보상

*만 35세 이상 신규 FA선수는 연봉 순위와 상관 없이 C등급 적용 / 두번째 FA 취득은 B등급 적용

 

새로운 FA제도는 2020년 시즌이 종료된 후 부터 적용이 됩니다. 연봉 순위는 구단연봉과 전체 연봉을 모두 충족해야하며, 3년간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유예기간 없이 바로 시행이 되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전체 연봉 30위 이내 선수는 A등급으로 적용됩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FA선수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FA등급제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미국 프로야구(MLB)의 경우 퀄리파잉 오퍼라는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소속 구단은 FA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수 도 있고 안할 수 도 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경우 선수가 사인을 하면 1년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 선수는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지급받게 됩니다. 선수가 오퍼를 거절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FA계약을 한 구단에게서 신인 드래프트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퀄리파잉 오퍼의 경우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으며, 1년 계약을 마친 선수는 다음해에 다른 구단과 FA계약을 해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소속 구단에게 주지 않습니다.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부담이 없어 고액의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LB에서 활약중인 류현진 선수가 이런 케이스 입니다. 

 

샐러리캡(연봉 상한액)

구단 입장에서는 저평가 받는 선수를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는데, FA등급제를 시행하게 되면 그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구단에게 유리한 샐러리캡을 도입하는거 같습니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 상위 40명의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는 별도 샐러리캡이 적용되며, 최대 비용은 400만 달러로 제한됩니다. 2023년 부터 3년 유지되고, 이후는 추후 다시 이사회에서 재논의를 합니다.

 

샐러리캡을 위반했을 경우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가 제재금으로 부과되며,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 제제금은 물론 다음연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이 됩니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제제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습니다. 

 

샐러리캡을 시행하게 되면 거액의 FA계약이 줄어들 확률이 큽니다. 한국 프로야구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말이 많긴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MLB에서는 이미 샐러리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작년까지 활약했던 LA 다저스의 경우 가을 야구를 매년 하지만 우승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여론과 팬들이 잘하는 선수를 FA를 통해 영입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샐러리캡을 줄이기 위해 큰 액수의 계약을 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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